[한국의 100대명산 산행후기 7]경기도 가평 운악산에 오르다
경기도 가평에는 명산이 아주 많습니다.
청평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운악산이 있는데 짬이 있는 분들은 꼭 가 보시기 바랍니다.
바깥에서부터 보이는 모습에 입이 쩌~억 벌어집니다.
물론, 운악산을 오르면서 드러나는 모습에 놀라기는 마찬가지이긴 하지만요.
그래서, 험한 모습에 '악'이라고 하는 것과 멋진 모습에 '악'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서울의 관악산, 강원도 설악산, 치악산, 충청도 월악산, 전라도의 모악산 등이 악산이라고 하죠?
관악, 모악은 그래도 괜찮지만 설악, 치악, 월악은 산새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악산은 큰 산이면서 몸과 눈이 힘든 산이기도 합니다.
악~악~하면서 올라야 하니까요. ㅋㅋ
한국의 100대명산으로 알려진 운악산도 막바지에 이르면 그 모양새에 겁을 먹을만 합니다.
가파른 길과 깍아내린 듯한 바위, 살짝 오금이 저리는 절벽에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을 겪게 되니까요.
흔히 롤러코스터라는 놀이기구에서 느끼는 그런 기분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되는 것이
안전장치가 없는 곳에서 올려다 보거나 내려다 볼 때마다 아찔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렇게 가야 하나 할 정도로 짜릿하거든요.
이런 맛을 느끼려고 산에 가는 것은 아닐 겁니다.
정말 사람의 눈썹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짝 왼쪽으로 빠져나와 마루를 보면서 올라가면 정말 멋진 운악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혹시 설악산 아니야?
전혀 설악산은 아닙니다.
정말 한국의 100대명산이라 할만 합니다.
산행후기를 적는 지금도 눈 앞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미륵바위의 모습에 사로잡혀 발길을 떼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저의 눈을 잡아채는 힘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뾰족하게 치솟아 오른 바위가 매우 멋있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런 곳을 지날 때마다 몸과 마음이 떨리고,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산은 높으나 낮으나 늘 이런 곳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낮다고 우습게 여기면 안되는 것이 어딘가에서 나를 놀라게 하는 곳이 있거든요.
아무튼 늘 조심하면서 다녀야 하는 게 온새미(자연)의 법칙인가 봅니다.
그래서, 뫼를 겪으며 배우는 것이 너무나 많아 고맙게 받아들입니다.
늘 낮추면서 살아야지라고 되뇌입니다. (*,*)
여기는 운악산 마루에 오르기에 앞서 있는 망경대입니다.
이곳이 운악산 마루입니다.
[한국의 100대명산 산행후기 7]경기도 가평 운악산에 오르다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의산하200대명산 126]호명산 632.4m 호명호수 호랑이의 울음 (0) | 2014.01.07 |
---|---|
[한국의산하 300대명산 200,233]석모도의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 섬과 뫼의 어우러짐 (0) | 2014.01.05 |
경기도 가평 대성리 은두산(운두산?) - 멋진 펜션과 계곡이 있는 곳 (0) | 2013.11.07 |
[한국의산하 300대 명산 284]시흥 소래산(299.4m) 산림욕장 (0) | 2013.09.21 |
삼성산에서 암벽등반 경험 (0) | 2013.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