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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한국의100대명산]경남 통영의 사량도 지리망산 섬 묏길오름 37번째

산림청이 지정한 한국의100대명산 경남 통영의 사량도 지리망산 #37

 

100대명산 가운데 섬에 있는 산으로 뭍과는 사뭇 다른 트임새와 바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어 

다른 100대명산과는 빗대기가 어려울 만큼 멋진 곳입니다.

 

석모도의 해명산,

신시도의 대각산,

무의도 호룡곡산,

 

앞서 다녀왔던 섬들과 다른 묏길이 될 거라 생각하면서...

 

통영에서 배를 타고 가면서 가는 섬산행. 

그야말로 멋진 묏길오름이 되지 않을까요?

 

지금 쓰고 있는 글과 찍그림(사진)들은 벌써 1년이 지난 것들입니다.

그런데도 어제 갔던 일처럼 훤히 보입니다. 

 

100대명산 자료를 찾아서 올리려다 보니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며칠 뒤에 올린다 올린다 하면서 휙~ 1년이라는 세월이?

정말 빠릅니다.

 

 

인터넷에서 꽤 알려진 갈멜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고 서울에서 통영까지 왔습니다.

새벽 일찍 서둘러 이곳에 왔는데 전혀 힘이 들지 않습니다.

아마 섬에 간다는 기쁨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

마치 초등학교 여름방학 때 놀러온 아이들처럼...ㅎㅎ

한국의100대명산이라고 하니 마음이 더욱 더 부풀어 오릅니다.

바다를 보며 마음이 들쑥, 산에 오를 생각을 하니 마음이 들쑥.

이리 들쑥, 저리 들쑥

그저 신나기만 합니다.

 

 

통영에서 사량도가 보이는 쪽으로 뱃머리를 돌려 움직이고 있습니다.

 

 

배에 오르고 있는 모습

 

 

 

 

 

 

바다를 가르며 쌩쌩 달리는 배 안과 위에서 사람들의 입방아가 귀를 따갑게 합니다.

그렇지만 기분이 좋게 들리는 것은 나들이라는 것 때문일 겁니다.

그냥 즐겁고 기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바다의 모습을 쳐다만 봐도 마음이 흐뭇합니다.

 

 

슬그머니 배 뒤쪽으로 가서 끓어 오르듯 솟아오르는 물거품들을 보면서

한시름도 놓고,

머릿속에 박혀 있는 고민도 꺼내서 던져 버리고,

가슴 속에 응어리도 떨쳐내고,

몸에 덧뭍어 있는 도시 찌꺼기도 씻어 내고,

오늘만큼은 몸과 마음, 머릿속에 온새미(자연)의 멋과 맛을 새겨 넣겠다고 다짐합니다.

 

 

 

보고 다시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이 아름다움.

그냥 저 물거품 위에 사뿐히 내려앉아 그 시원함을 맛보고 싶은 말도 안되는 생각.

갈매기처럼 끼룩끼룩거리며 물거품이 터지고 퍼지는 갈래에 따라 움직이고 싶은 생각.

그런 생각들이 온몸에 번지며 퍼지는 것들은 내가 온새미의 하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사량도에 다가서려 합니다.

 

 

고속버스에서 내려 사량도를 가리킵니다.

따가운 뙤약볕에도, 흘러내리는 땀방울에도 흔들리지 않고

한국의100대명산 지리망산에 오르겠다고 다시 한 번 마음을 굳게 먹습니다. ㅋㅋㅋ

 

 

 

 

 

 

 

그런 생각들이 이내 사라지는 것이 둘레의 모습이 나를 사로잡는 때입니다.

푸르스름한 바다와 하얀 하늘, 갈맷빛의 숲들이 반짝거리며 마음을 뒤흔들어 놓습니다.

 

 

 

 

 

 

 

 

 

이런 그림을 보신 적이 있나요?

밑에서 보는 것과 묏줄기에서 보는 것과는 아주 다릅니다.

앞, 뒤, 옆트임새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끝내 줍니다.

그 무엇과 빗대겠습니까? ㅋㅋㅋ

와우!!!

 

온새미가 만들어 낸 눈부신 그림.

지금 그 앞에서 느끼며 즐기고 있는 나.

너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마음과 몸, 눈, 살갗, 그리고 느낌까지 온통 출렁거리는 출렁다리

마지막으로 다리까지 출렁거려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낍니다.

오금이 저린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건가 봅니다.

 

 

 

 

 

 

 

어휴~~~으흐~~~짜릿 짜릿~~

찔끔?

으헉....

 

 

 

 

 

 

 

 

 

 

가마봉에서 애써 손가락에 힘을 주며...

 

 

 

 

 

 

 

지리산? 오잉?

지리망산으로 갑시다~~

 

 

 

 

 

 

 

 

 

 

 

 

옥녀봉에서 가마봉을 넘어 지리망산에서 날머리를 바라보며.

 

 

 

정말 끝내 준다는 생각을 거듭하면서...

 

한국의100대명산 묏마루 줄기에 서서.

 

하온뫼사의 또 다른 하루.